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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IS 학살 집단무덤 202곳 발견…1만2000명 매장 추정

입력 | 2018-11-06 19:52:00

북부·서부 IS 점령지서 202개 집단 매장터
현재까지 28곳 발굴…시신 1258구 발견




 이라크에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매장한 집단 무덤 200곳 이상을 발견했다고 유엔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유엔은 최대 1만2000명의 시신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주재 유엔사무소(UNAMI)는 IS 점령지였던 이라크 서부와 북부 지역에서 총 202개의 집단 매장터를 발견, 이를 문서로 기록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이라크 북부와 서부를 점령한 IS는 이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들에게 대항하는 민간인과 군경 등을 대량으로 학살했다.

집단 매장터 대부분은 IS가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을 학살한 서부 니베다주에서 발견됐다. 이외 서부 안바르나 북부 키르쿠크·살라헤딘 등에도 있었다.

이라크 당국은 현재까지 202개 매장터 중 28곳을 발굴해 시신 1258구를 발견했다.

UNAMI는 보고서에서 앞으로 더 많은 매장터가 발견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라크 당국에 현장 보존과 사체 발굴 등 희생자 가족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아직 이라크 군대가 확보하지 못한 집단 매장터 일부는 전투나 IS가 남긴 폭발물에 의해 훼손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UNAMI는 “문서에 기록된 집단 매장터는 참혹한 인명 손실과 극심한 고통, 충격적인 잔혹함을 보여준다”면서 “생명의 중대한 손실을 둘러싼 환경을 알아내는 것은 희생자 가족을 애도하고 그들의 정의와 권리를 보장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UNAMI는 이 집단 매장터에서 피해자들의 신원이나 IS의 반인륜적 범죄를 밝힐 증거를 확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