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뉴캐슬 첫승 결정적 기여… 베니테스의 선택 더 받을지 관심 기 “험한 경쟁 이겨나갈 자신 있다”… 벤투 감독도 배려 차원 차출 안해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
“라파엘 베니테스 뉴캐슬 감독이 그동안 내가 보여준 모습에 만족하지 못한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내가 가진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경쟁을 이겨내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의 미드필더 기성용(29·사진)은 5일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팀 내 주전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신이 2018∼2019시즌에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 감독의 신임을 얻을 기회가 충분하다는 얘기였다.
이번 시즌 뉴캐슬에 새 둥지를 튼 기성용은 6일 현재 EPL 4경기 출전(선발 2회)에 그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날카로운 패스 등으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는 것과 달리 뉴캐슬에서는 그라운드를 밟는 기회조차 많이 얻지 못했다. 반면 경쟁자인 모하메드 디아메는 11경기, 존조 셸비는 8경기에 출전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수비력을 중시하는 베니테스 감독의 전술에서는 몸싸움 능력이 뛰어난 디아메 등이 더 안정적인 카드로 여겨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성용
기성용은 대표팀의 11월 평가전에 소집되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뉴캐슬에서의 주전 경쟁에 집중할 수 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기성용과 개인적으로 얘기를 나눴다. 그가 소속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에서 소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평가전 제외가 기성용의 대표팀 은퇴를 대비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기성용이 대표팀에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성용을 포함해 어떤 선수와도 대표팀 은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았다. 아시안컵(내년 1월) 이후에도 필요한 선수는 우리 팀에 포함시킬 것이며, 기성용은 우리 팀의 중요한 멤버다”라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