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양진호 회장, 최유정 변호사사진=뉴스타파 영상 캡처, 동아일보 DB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현직 대학교수 A 씨가 양 회장의 마약 복용설을 언급했다.
A 씨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자신의 동창이자 양 회장의 전 부인인 B 씨가 "양 회장이 구속됐는데 그다음부터 사람이 많이 변했다. 그리고 마약을 한다. 양 회장이 마약을 복용하고 나를 폭행해서 코뼈가 골절됐었다"라고 자신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폭행은 양 회장의 아이가 다니는 학교 선생님과 B 씨가 불륜이 났다고 의심을 해서 당했다고 하더라. 이 사실은 양 회장과 B 씨의 이혼 소송에도 나와 있는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또 A 씨에 따르면 B 씨는 양 회장의 강요로 마약을 했다고 A 씨에게 말했다.
A 씨는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걸 다 제출했다. 양 회장과 동생 양모 씨가 협박했고, 도청했고, 집단 폭행을 했고, 자살 강요도 했고, 신체수색도 했다는 자료를 냈다. 양 회장의 가래침이 묻은 옷도 있었는데 가져오라는 소리 한 번 없더라"며 "무력감을 느꼈다. 제가 그렇게 맞아 널브러져 있는데 양 회장이 그러더라. '내 동생이 화나서 때렸다 그러면 된다. 내 동생은 전과도 없어서 벌금 정도 나오겠지. 동생을 보면서 '너 괜찮지' 이러니까 동생이 '괜찮다' 그러더라. 실제로 1심에서 그렇게 결과가 나왔다"라고 했다.
폭행 사건 이후 양 회장에게 위자료 청구 소송을 당한 A 씨는 "1심에서는 제가 외국에 있어서 불출석했다. 당시 양 회장 측 최유정 변호사가 실제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썼다. 이렇게 만난 것도 몇 번이고 이랬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엇을 했는지 어떻게 알겠느냐. 이런 식의 소설을 썼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판 당시) 변호사 이름이 최유정이라 굉장히 놀랍고 공포감이 들었다. 최유정이라는 사람은 신문에서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 있었는데 이런 일에까지 최유정을 쓰면 양진호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하는 공포감을 느꼈다"라고 했다.
양 회장에 대한 경찰 재수사가 시작된 후 양 회장이 초호화 변호인을 꾸렸다는 보도에 대해 A 씨는 "저는 최유정 변호사를 경험했기 때문에 누구를 데려오든 놀랍지 않다. 저는 오랜 세월 동안 재판을 불려 다녀야 될 텐데 얼마나 많은 수모를 당하고 힘들게 싸워야 될까 하는 생각에 벌써 힘들다"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