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경진이 ‘불타는 청춘’에서 암 투병으로 힘들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 출연한 이경진은 가장 기억에 남는 출연 작품으로 MBC ‘금 나와라 뚝딱’을 언급하면서 “그 작품을 할 때가 아팠을 때였다. 수술하고 후유증이 너무 컸다”고 회상했다.
지난 2012년 유방암 판정을 받은 이경진은 항암치료 16번, 방사선 치료 38번을 받으며 투병 생활을 했다.
특히 고인이 된 김자옥을 언급하며 “당시 자옥 언니와 같이 아팠다. 이웃집에 살았는데, 본인도 아프면서 내 병문안을 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대 때는 다이어트 한다고 하루 종일 빵만 먹었는데 아프고 나니까 규칙적으로 먹어야 좋다는 걸 알게 됐다”며 “50대 후반이 되면 자신의 건강 상태를 느끼게 된다. 나도 57세에 병이 와서 깨닫게 됐다. 보통 그 나이가 되면 문제가 생긴다. 젊은 시절의 식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진은 큰 걱정 없이 병원을 찾았다가 암 선고를 받았다고 한다. 이경진은 투병 중이던 지난 2014년 KBS2 ‘여유만만’에서 “드라마 촬영 당시 종합 검진을 받았다. 처음에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기분이 이상해서 잠깐 시간이 나기에 병원을 찾았는데 청천벽력같은 암 소식이 듣게 돼 너무 놀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름간 잠을 못 잤다. 평소 종교를 믿지 않았는데 신에게 의지했다”며 “남자분들은 여자에게 유방절제 의미를 모를 거다. 당시 내 심정은 마치 팔 한쪽을 떨어뜨리는 심정이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2016년 4월, 8인의 ‘할머니 래퍼’가 출연하는 ‘힙합의 민족’에 도전한 이경진은 “제가 아프고 나니까 그 아팠을 때 생각하니까 뭐든지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에 나오게 됐다. 마지막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망가져 보려고 한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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