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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간 평양냉면 먹기’…이색 北 관광상품 눈길

입력 | 2018-11-07 10:39:00

남북 화해 분위기 발맞춰 냉면·백두산 투어 홍보
DMZ도 새삼 주목…北 당국도 관광 다양화 의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평양냉면으로 식사하고 있다.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전문 여행사들이 남북 화해 분위기에 발맞춰 다양한 이색 관광상품을 내놓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일본의 북한 전문 여행사 JS투어스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문한 장소를 연계한 특색있는 여행상품을 내놨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S투어스는 ‘한국 국민도 극찬한 원조 평양냉면 먹기’란 이름으로 평양냉면을 맛보는 3박4일 관광상품을 출시했다. 옥류관과 청류관을 포함해 현지 가이드가 추천하는 냉면 가게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RFA는 “이 상품은 지난 4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 만찬 음식으로 옥류관 평양냉면을 먹어 주목을 끌면서 출시됐다”고 밝혔다.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고 있다.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도 함께 했다.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JS투어스는 6일간 백두산을 관광하는 상품도 운영하고 있다. JS투어스는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 부부가 기념촬영을 한 것으로도 알려진 ‘천지’라고 하는 산꼭대기 연못은 전경이 압권”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외국인에게 전통적인 북한 관광 명소로 꼽히는 판문점과 비무장지대(DMZ) 일대도 최근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베이징 소재 북한 전문 여행사 영파이어니어투어스는 “역사적 진전에 따라 11월1일부터 관광객들은 북측 DMZ에서 남측 DMZ로 건너갈 수 있게 됐다”며 판문점 방문이 포함된 관광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왕래는 이르면 이달 안에 가능해질 전망이다.

RFA는 “JS투어스는 김장하기, 평양에서의 바둑대결, 2019년 대학 졸업생을 위한 평양 졸업여행, 쏘가리 낚시, 평양에서 자화상 그리기, 2019 국제 피겨스케이팅 축제 등의 여행상품을 판매해 기존 북한여행 상품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관광상품의 다양화는 북한 당국의 방침과도 부합한다. 북한의 조선국가관광총국 김춘희 국장은 지난 1일 보도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시기에는 그저 참관, 유람 등 일반관광을 진행했는데 최근 시기에 관광객들의 다양한 기호와 취미에 맞는 주제관광(전문관광) 상품들이 개발됐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역사관광, 비행기애호가관광, 조선말배우기관광 등을 예로 들며 “조선 요리를 전문가에게서 배우고 실제 만들어보는 기획도 일본 관광객들 속에서 평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 “명승지나 관광지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돌아보는 기업가 관광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앞으로도 관광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꾸려지는데 맞게 해안관광상품 개발도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