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3~18일 싱가포르·파푸아뉴기니 순방을 계기로 러시아·호주 등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면담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7일 오전 춘추관에서 열린 문 대통령의 5박6일 간 동남아시아 국가 순방에 대한 일정 브리핑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남 차장은 “문대통령은 이번 다자정상회의 기간 중에 러시아·호주 등과 양자 회담을 갖고 두 나라 사이의 실질 우호협력 증진과 지역 및 국제문제 관련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푸틴의 한·러 정상회담은 지난 6월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것을 계기로 이뤄진 뒤 5개월 여 만이다.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 동방경제포럼(EEF) 참석 계기로 만난 것을 포함하면 이번이 세 번째 한·러 정상회담이다.
지난 8월 새로 취임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한·호주 정상회담은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제13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 계기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EAS 회원국이다.
문 대통령은 13~17일 3박4일간 싱가포르를 방문해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제21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EAS 등 다자회의를 소화한다. 이후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해 17~18일 APEC에 참석할 예정이다.
남 차장은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우리정부의 핵심 전략과제의 하나인 신남방정책의 주요 파트너인 아세안 국가들과 앞으로의 실질협력을 더욱 확대·강화해 나가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차장은 APEC 참석과 관련해 “4차 산업혁명의 도전에 대비하는 큰 틀로서 우리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국제사회에 제시하는 등 아태지역 전체의 발전방향 논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순방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과 주도적인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이고, 지지 기반을 단단히 다져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