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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공습…외출 땐 ‘보건용 마스크’ 착용해야

입력 | 2018-11-07 11:27:00


청명했던 가을 하늘이 고농도 미세먼지로 연일 뿌옇게 뒤덮이고 있다.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환경부는 7일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서울·인천·경기도(경기도 연천군·가평군·양평군 제외) 지역에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뿌연 하늘은 전국적으로 약한 비가 예보된 8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을철에는 중국과 몽골 지역에서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북서풍이 강해져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공기 중 떠다니는 일반적인 먼지는 입자의 크기가 커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대부분 걸러져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적은 편이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코,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등 인체의 깊숙한 곳으로 침투해 천식,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각막염, 알레르기성비염, 간지러움 등을 동반한 피부염증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중국발 미세먼지에는 카드뮴, 납 등 중금속이 포함돼 있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나쁨’ 수준)에는 야외활동을 가능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햇빛이 강해 대기오염이 심한 오후 2~6시 외출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이 필요할 땐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일반 마스크는 거즈나 면으로 만들어져 입자가 작은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없기 때문에 식약처 인증을 받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 포장에는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가 표시돼 있다”며 “KF 문자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더 크지만 숨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으므로 미세먼지 발생 수준, 개인별 호흡량 등을 고려해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고 ‘KF94’,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걸러낼 수 있다.

마스크 착용법이 잘못되면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코와 입을 완전히 덮을 수 있도록 밀착시키는 등 올바른 착용법을 숙지해야 한다. 다만 폐 기능이 약한 천식·비염 환자나 심장 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오히려 마스크를 썼을 때 호흡 기능이 크게 떨어질 수 있어 마스크를 착용하기 전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과 얼굴, 발 등을 깨끗이 씻고 물을 충분히 마셔 노폐물을 배출시켜야 한다.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나 노인은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손씻기, 코세척 등 호흡기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