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김무성 “지금 ‘朴탄핵’ 옳고 그름 말하는게 무슨 도움되나”

입력 | 2018-11-07 15:27:00

“탄핵은 불가피한 선택…광장 분노 폭발했으면 어떤 결과 나왔겠나”
“선거 앞두고 보수대통합 해야…전대 통합 계기 돼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통장 지위와 처우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18.11.7/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 비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은 7일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른바 ‘박근혜 끝장토론’에 대해 “지금 와서 탄핵이 옳았는냐 그르냐를 말하는 것이 과연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주최로 열린 ‘이·통장 지위와 처우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국민 82%가 찬성했고 당시 새누리당 의원 최소 62명이 찬성했으며 헌법재판관 8명 중 박 전 대통령이 지명한 2명과 당에서 추천한 1명 등 3명 모두 찬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우리나는 법치국가인데 법대로 국가가 운영되어야 하지 않느냐”며 “당시 국정은 마비되어 있고 북한에서는 핵실험을 하고 있었다. 광화문 광장에선 수십만명이 모여 촛불시위를 하는 상황에서 광장의 분노가 폭발했으면 어떤 결과가 나왔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 당시 광장의 분노의 비등점을 향해 막 끊어오르는데 법테두리로 끝어들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지금 와서 탄핵 때문에 모든 게 이렇게 됐다는 프레임을 가지는 것은 옳지 못하다. 이런 이야기를 시작하면 또 다시 공방의 시작이라 저는 침묵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끝장토론을 제안했다’는 물음에 “그런 장이 벌어지면 언제든지 제 입장을 얘기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밝히지 않았던 부분들이 많이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보수대통합에 대해서도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당은 선거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고 선거에서 졌기 때문에 우리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을 잘못 이끌고 있는데 이것을 제지하기 위해서는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단결해야 한다”며 “그래서 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복당하게 된 것이고 총선을 앞두고 우리는 화해하고 용서하고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른미래당과 황교안 총리 등 모두를 포함하느냐’는 물음에 “우파가 분열되면 목적달성이 안된다”며 “자기성찰을 통해 모두가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통합 시기에 대해서는 “선거를 앞두고 해야 한다”며 “선거 직전에 전당대회가 있기 때문에 그 전대를 우파가 통합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드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 지도체제와 관련해서는 “제가 당대표 할 때 집단지도체제였는데 아무것도 못했다. 9명 최고위원들이 중요한 일에 대해 표결을 하면 7대1이 나왔다”며 “잘못된 청와대 권력 압박을 받은 사람들이 다 그쪽으로 가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문제가 있는데 단일지도체제를 겪어보니 정당민주주의가 심각히 타격을 받더라”며 “현재 우파는 단합해야 하는데 단합하기 위해서는 집단지도체제가 더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전대 연기론에 대해 “비대위 기간이 길어지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원래 정해진 스케줄대로 차분하게 잘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당무감사에서 현역의원 20%물갈이가 나오는 것에 대해 “퍼센테이지를 정해 컷오프 하는 것보다 각 지역에 조사에서 자격 유무를 판단해 결정하는게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 대 비박 구도가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저도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 고민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이날 토론회에 갑자기 불참한 것에 대해선 “유 대표 보고 싶었는데 안와서 섭섭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