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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양진호 마약, 주변인 진술·정황 확보”…前부인에게도 마약 강요?

입력 | 2018-11-07 16:38:00

경찰 양진호 회장 체포



?【수원=뉴시스】최동준 기자 = 폭행과 강요 혐의 등으로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7일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11.07.


7일 전격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체포영장엔 마약을 투약한 혐의도 적시됐다.
폭행·강요·성폭력특례법 위반 등은 그간 자주 언급됐으나 마약류관리법 위반은 비교적 최근 불거진 혐의로 양진호 회장 전 부인과 불륜 관계로 의심을 사 폭행을 당했다는 현직 교수가 양 회장의 마약 의혹을 제기했다.그는 양 회장이 이혼 전 부인에게 마약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이날 낮 12시 10분경 성남시 분당구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양진호 회장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양 회장의 폭행 의혹 동영상이 공개된 지 8일 만이다.

양진호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폭행(상해)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등이다. 체포영장에는 ‘마약 투약’ 혐의도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양진호 회장이 과거 필로폰을 투약하고 대마초를 흡연했다는 주변인 진술 등 여러 정황이 있어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진호 회장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주장은 같은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나왔다. 양 회장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현직 대학교수 A 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동창생인 양 회장의 전 부인과 오래전에) 우연치 않게 연락이 닿아서 만난 적이 있는데 격정적으로 토로를 하더라”며 “사실은 자기 남편이 구속이 됐는데 그 다음부터 사람이 많이 변했다. 그리고 마약을 한다. 양진호가 마약을 복용하고 자신을 폭행해서 코뼈가 골절됐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는 그때 ‘양진호가 자기에게도 마약을 하게 했다’라고 얘기를 했다”면서 “예를 들기를 각성제라고 하더라. 각성제 성분의 마약인데, 그거를 하게 되면 ‘음식을 준비하라’고 얘기를 했다고 한다. 각성제를 먹고 나면 사과 같은 과일의 결을 느낄 정도로 각성이 된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실은 양진호와 친구(양진호 전 부인)의 이혼 소송에도 나와 있는 내용”이라며 “실제로 제가 폭행당하던 날 올라갈 때 친구가 전화가 왔다. ‘와서 마약이라든지 이런 얘기는 절대 하지 마라.’ 그렇게 애걸복걸을 하더라. 정말 절규를 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양진호 회장이 전 부인에게) 나중에 마약을 끊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마약을 끊지 않았다더라. 그래서 또 이 친구가 저한테 이것 가지고 굉장히 격정 토로를 했다”면서 “(양 회장이) 자기에게 아우디 R8 스포츠카를 선물을 했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 걸 자랑도 했는데 어느 날 양진호가 워크샵을 간다고 그 차를 몰고 나갔다. 그래서 친구가 시동생이랑 전화를 해 보니 사실은 (워크샵에) 간 게 아니라 호텔에 묵어서 마약을 한 것 같다고 얘기를 하더라. 그 사실도 사실은 이혼 소장에 나오더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