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 아이폰XS 시리즈의 부진한 판매에 이동통신사 대리점과 휴대폰 판매점을 중심으로 불법 보조금이 반짝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며 시장이 다시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XS 시리즈 출시일인 지난 2일 일부 대형 대리점에서 아이폰 구매자에게 최대 45만원의 판매장려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장려금이란 스마트폰을 판매할 때 이동통신사가 이통사 대리점과 휴대폰 판매점 등 유통망에 지급하는 돈이다. 방통위는 판매장려금의 최대치를 30만원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리베이트 상한선이 30만원인데 출시 첫 날과 이튿날인 지난 2일, 3일 45만원까지 올라갔다. 2일에는 A가 높았고, 3일에는 B사와 C사가 받아치는 형국이었다”며 “방통위가 이번주 초에 3사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후 이번주 들어 (불법보조금이) 진정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이통 3사의 아이폰 출시 초기 번호이동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전체 번호이동 가입자는 2만8753명, 3일에는 2만2159명이 번호이동을 했다. 주말 이후인 지난 5일까지도 2만3733명을 기록했다가 6일에는 1만2645명으로 평소 수준으로 돌아왔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주 초 이통 3사 실무자들을 만나 불법 보조금 지급에 대해 경고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난 2일 신규 아이폰이 출시된 후 시장에서 이동통신 3사 간에 공시지원금을 초과하는 불법 지원금이 시장에 돌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프리미엄 단말기 출시와 비교하면 심한 편은 아니지만 초기에 (불법보조금) 과열 징조가 보였다. 모니터링을 통해 (불법 보조금) 정황을 포착하고 (이통 3사에) 주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