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김승대.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K리그1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김승대(27)는 지난달 남모를 아쉬움을 겪었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려야했기 때문이다.
김승대는 지난달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의 첫 부름을 받았다. 2월 유럽 전지훈련 이후 8개월만의 축구 국가대표팀 복귀. 그러나 기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안방에서 치른 우루과이전과 파나마전을 벤치에서만 지켜봐야 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황의조, 석현준, 황희찬 등 쟁쟁한 경쟁자들에게 밀려 기회를 얻지 못했다.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들어서면서 “벤투 감독님께 나의 장점을 최대한 보여드리겠다”던 다짐도 지킬 수 없었다.
이처럼 마지막 문턱 앞에서 고개를 숙였던 김승대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11월 호주 원정으로 펼치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다시 벤투 감독의 호출을 받은 것이다. 이번 A매치는 그에게 큰 기회다. 손흥민이 결장하는 가운데 이승우 마저 제외돼 공격진에 큰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김승대로선 폭발적인 활동량과 순간적인 돌파력을 뽐낼 수 있는 찬스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