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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애런 헤인즈. 스포츠동아DB
서울 SK와 인천 전자랜드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2라운드 맞대결이 열린 7일 잠실학생체육관. 이날 경기의 최대 이야깃거리는 SK 외국인선수 애런 헤인즈(38)였다.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개막부터 함께 하지 못한 헤인즈는 당초 이날 경기를 통해 복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런 감기 증세를 호소하면서 출전에 물음표가 뒤따랐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SK 문경은 감독은 어두운 표정으로 헤인즈의 상태를 설명했다. 문 감독은 “헤인즈를 보니 경기를 뛸 상태가 아니었다. 편도가 심하게 부어있었고 어지럼증까지 호소했다”면서 복귀가 미뤄졌음을 알렸다. 반면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헤인즈 결장 소식을 들었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라며 조심스럽게 웃었다.
이처럼 이날 경기는 헤인즈가 자리하지 않았지만 역설적으로 그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헤인즈 게임’이었다. 그리고 SK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헤인즈가 돌아오지 않은 경기에서 3연승을 달렸다.
SK는 7승4패 단독 2위에 오른 반면, 전자랜드(6승5패)는 최근 2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잠실|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