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측정기-무통증 미용주사기 등
대구지역 의료기기 업체들이 최근 중국에서 열린 국제 전시회에 참여해 글로벌 바이어들과 수출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해외시장 개척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대구테크노파크에 따르면 1∼4일 중국 선전(深(수,천))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0회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에 참여한 지역 기업 6곳이 173만 달러(약 19억4500만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상담 실적은 378건, 1070만 달러(약 120억3200만 원) 규모다.
초고감도 의료진단장비 개발·생산업체인 메디센서는 에티오피아의 의료기기 전문유통업체에 향후 2년간 80만 달러(약 8억9800만 원) 규모의 혈당 측정기를 납품하기로 했다. 또 이 회사는 이라크의 한 의료기기 업체와도 40만 달러(약 4억4900만 원) 규모의 자사 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욕창 방지 매트리스를 생산하는 송이실업은 중국 선전의 한 업체와 12만 달러(약 1억3400만 원) 규모의 총판 계약을 체결해 향후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게 됐다. 이 외에도 지역 기업들은 바이어들과 제품 공동개발 및 계약에 관한 상담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배선학 대구테크노파크 지역산업육성실장은 “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향후 4년간 연평균 5.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역 의료기기 제품의 수출 품목 및 시장 다변화를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박광일 기자 light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