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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 R&D센터 확장… 연구인력 40여명으로 늘려

입력 | 2018-11-08 03:00:00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한국 연구개발(R&D) 센터를 확장 오픈했다. 한국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데다 향후 미래자동차 개발과 관련해 국내 정보기술(IT) 업체와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서다.

7일 R&D 코리아센터 확장 개소식 참석차 방한한 마르쿠스 섀퍼 글로벌 벤츠 승용부문 총괄임원은 “R&D 코리아센터는 벤츠의 텔레매틱스, 내비게이션, 운전자보조시스템 연구의 허브가 될 것이다. 한국 기업들과도 많은 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R&D 코리아센터는 2014년 연구원 4명으로 문을 열었다. 이번 확장 개소로 사무실 면적이 2배 이상 늘어나고 연구 인력 또한 올 연말 기준 40여 명으로 확대된다.

벤츠의 글로벌 공급망을 총괄하고 있는 섀퍼 총괄임원은 내년 4월부터는 모기업인 다임러그룹 R&D를 맡게 된다. 그는 “한국이 벤츠의 중요 공급망 기지로서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기준 벤츠가 한국에서 조달한 부품 계약 규모는 약 2조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벤츠에 등록된 한국 협력업체는 200곳이다.

섀퍼 총괄임원은 주요 협력사로 LG디스플레이, KT, 나비스(지도 업체)를 꼽았다. 그는 “벤츠의 콤팩트카 플랫폼인 A클래스 차량 8종에 내년부터 LG디스플레이 24인치(12.3인치 2개) 액정표시장치(LCD)가 들어간다. KT와는 정보기술(IT)과 관련해 협력 중이고, 나비스와는 내비게이션 지도를 공급받고 있다”고 말했다.

섀퍼 총괄임원은 “이번에 충남 서산 협력사에 다녀왔다. 벤츠 부품만 생산하는 중소기업으로 수백 명이 일하고 있다. 벤츠가 사실상 한국에 간접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