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 “승인 여부 신중히 판단”
시험 문제와 답안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 씨의 쌍둥이 딸이 숙명여고에 자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숙명여고는 쌍둥이 자매가 1일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해 승인 여부를 고려 중이라고 7일 밝혔다. 두 딸이 자퇴서를 낸 시점은 경찰이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 하루 전날이다. 학교 측은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문제인 만큼 다각도로 상황을 고려하고 절차 등을 따져본 뒤 (자퇴) 승인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부모와 학생들에 따르면 문과생인 쌍둥이 언니는 5일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과생인 쌍둥이 동생은 지난달 6일과 14일 진행된 경찰 소환 조사 중 호흡 곤란 등의 이유로 병원에 이송된 이후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학부모 B 씨는 “A 씨와 두 딸이 생활기록부에 범죄 사실이 기록되기 전에 미리 자퇴를 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 등의 이유로 6일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는 15일 이전에 수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구특교 kootg@donga.com·조유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