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 통증… 4차전 출장도 불투명 두산, 박건우 부진 등 ‘방망이 비상’
1, 2차전에서 8타수 4안타(타율 0.500)로 활약하던 김재환의 공백은 치명적이었다. 정규 시즌 136경기에 4번으로 나섰던 김재환이 빠지면서 두산 타선의 중량감은 급격히 떨어졌다. 잠실을 안방으로 쓰며 44홈런을 때려낸 김재환의 파괴력을 능가할 타자는 두산에 없어 보였다.
두산은 김재환 공백에 3번 타자 박건우의 장기 침묵도 부담스러웠다. 박건우는 한국시리즈 세 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나란히 침묵을 지키던 SK 3번 타자 최정은 이날 안타 한 개를 신고했지만 박건우는 여전히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번번이 범타로 물러났다. 6회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것이 전부였다. 팀의 중심 타선이 흔들린 두산은 SK에 힘 한 번 제대로 못 썼다. 6회 1사 만루의 기회를 맞았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는 등 여러모로 ‘한 방’이 아쉬웠다.
인천=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