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끝났고 모든 사람들은 사랑에 빠져 있다”
CNN “분열 문제 해결과 관련한 구체적 언급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화합’과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도 곧바로 ‘전쟁과 같은 대응’을 할 수도 있다며 민주당을 위협,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행보를 보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중간선거 결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8년 만에 민주당에 하원을 내준 것에 대해 “반대인 민주당과 함께 일할 수 있다”며 “화합, 평화, 사랑 등 사람들이 원하는 단어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중간선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제 됐다. 정말 아름다운 초당적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선거가 끝났고 모든 사람들이 사랑에 빠져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그들이 (수사를) 한다면, 그건 그냥 전쟁 같은 자세”라며 “그들이 게임을 잘 할 수 있지만 우리가 더 낫다. 왜냐하면 우리는 ‘상원’이라고 불리는 것을 장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기밀 유지나 일어나선 안되는 다른 요소들에 대해 의문이 든다”며 “정치적으로 나한테 무척 좋을 것으로 보인다. 내가 그들보다 훨씬 더 게임에서 낫다”고 주장했다.
언론을 향한 공세도 그대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밴)과 ‘러시아 스캔들’에 대해 질문하려 한 CNN 기자에게 “CNN은 당신이 일한다는 사실에 부끄러워해야 한다. 당신은 무례하고 최악이다”라고 공격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기자가 ‘나는 민족주의자’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묻자 그는 “인종차별적인 질문”이라며 “나는 훌륭한 도덕적 지도자이고 우리나라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날 자신과 불화를 겪던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결국 해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중간선거 결과를 승리라고 표현하면서 자신의 유세 지원으로 수많은 공화당 후보가 자리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통해 오는 2020년 대선에서 자신의 재선 가능성을 더 낙관적으로 보게 됐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