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金, 폼페이오 회담 뒤 트럼프 만나려했을 지도” 트럼프, ‘1차대전 100주년’ 행사 참석차 9일 파리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6월1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뒤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 트위터)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8일(현지시간) 뉴욕 회담이 불발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번 주말 프랑스 방문 일정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 이번 북미 고위급 회담 준비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 “김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 뒤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려 했을지도 모른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올 6월 첫 방미 때 뉴욕에서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을 마친 뒤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었다. 따라서 김 부위원장이 이번 2차 방미를 준비하서 비슷한 동선을 고려했다면 8일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에 이어 9일엔 백악관을 방문하려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미 국무부가 ‘단지 일정 조율 문제 때문’에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됐다고 밝힌 것 또한 이 관계자의 설명에 부합한다.
그러나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1차 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행사 참석 일정을 9월 초 공식 발표했던 점을 감안할 때, 고위급 회담 ‘연기’ 발표가 갑작스럽게 이뤄진 데는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이와 관련 미 주요 언론과 전문가들은 북한 비핵화 방식과 대북제재 완화 등에 대한 이견 때문에 이번 북미 고위급 회담이 취소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