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시장 2주째 하락폭 확대…“공급 늘고 수요 감소”
광주시 전역에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내려진 7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에서 내려다본 도심이 미세먼지에 의해 뿌옇게 가려져 있다.2018.11.7/뉴스1 © News1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집값이 3주 연속 동반 하락한 가운데 1년2개월 만에 서울집값이 보합세로 전환됐다.
한국감정원이 8일 발표한 ‘11월1주(5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감정원 관계자는 “종부세 등 세제강화, 임대사업자 혜택축소 및 대출규제 등을 담은 9·13대책 효과 등으로 보합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서울집값이 보합세로 전환된 것은 2017년 9월2주에 상승전환된 이후 60주 만에 처음이다.
강북권 14개구는 0.03%를 기록하며 전주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용산구는 그동안 급등했던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하락하고 매물이 누적되면서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인천(0.06%)과 경기(0.07%)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신규공급 물량이 많은 중구(-0.09%)를 중심으로 하락했으나 부평구(0.18%)가 삼산동 지하철 인근단지 수요 증가로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는 고양 덕양구(0.42%)와 구리(1.02%) 등 일부 지역이 개발호재와 교통여건 개선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거나 보폭을 넓혔다.
지방 집값이 -0.04%를 기록한 가운데 지방 5대 광역시(0.02%)도 전주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 전세시장은 -0.03%를 기록하며 2주째 하락폭을 키웠다. 감정원 관계자는 “대출규제 강화 및 금리인상 우려 속에 공급은 증가하고 수요는 감소하며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강동구(-0.01%)는 대단지 전세매물 증가로 하락 전환됐고 서초구(-0.18%)는 정비사업 이주 마무리와 신규단지 입주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지난주에 비해 하락폭이 커졌다.
인천은 -0.01%, 경기는 -0.08%를 각각 기록했으며 지방도 0.04% 하락했다. 지방에서 세종시가 신규입주 마무리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1.09%에서 1.32%로 대폭 늘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