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숨진 세 살배기 여자아이의 엄마 장모(33·경기)씨 역시 물에 빠져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부검 소견이 나왔다.
8일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7일 오후 6시39분께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7부두 등대 인근 방파제에서 숨진 채 발견된 장씨의 1차 부검 결과를 발표했다.
해경은 “부검의의 소견에 따르면 숨진 장씨의 몸에서 외상은 없었고 흉부에 많은 물이 고여 있고 폐기종 현상 등 전형적인 익사 폐 양상을 띠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경은 폐 내 플랑크톤 여부 등 감정물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또 시신 발견지점 및 마지막 행적 지점 등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폐쇄회로(CC)TV 확보를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장씨의 딸 장모(3)양도 지난 6일 1차 부검 결과, 전형적인 익사 폐 양상을 보였으며 장씨 모녀가 용담동 해안으로 내려간 모습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지난 2일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장씨 모녀는 지난 10월31일 오후 김포공항에서 출발, 제주공항에 도착해 제주시 삼도동의 한 숙소에서 머물렀다.
장씨는 지난 2일 오전 2시31분께 장양을 안고 숙소를 나서 택시에 탑승했다.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제주시 용담동 어영마을 인근 해안도로에서 내려 이불로 감싼 딸을 안고 바다로 향하는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이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마지막 행적으로 확인됐다.
이후 지난 4일 장양은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인근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