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역 11개 역사에 약 4000평에 육박하는 1급 발암 물질이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중석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2)은 8일 보도자료에서 “서울 지하철 11개 역사에 남아있는 석면이 13.214㎡로 약 4000평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오 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각 호선별 석면 미제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각 호선별로 1호선이 583㎡, 2호선 12,584㎡, 3호선 29㎡, 4호선 18㎡ 순으로 나타났다. 2호선이 전체 미제거 면적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오 의원은 “석면제거를 2022년까지 한다고 했지만 몇몇 역사들은 역사 리모델링 사업을 할 때 병행하는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역사 리모델링 사업은 막대한 국비가 확보돼야 한다. 좀 더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예산확보 방안을 갖고 석면제거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석면은 과거 건축 자재 등으로 널리 사용되다가 호흡을 통해 가루를 마시면 폐암이나 폐증, 늑막이나 흉막에 악성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밝혀진 바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