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50만원… 자가용족 225만원, 승용차 출퇴근 81.4%가 남성 여성 직장인 대부분 대중교통 이용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 자가용을 타는 사람보다 한 해 175만 원의 교통비를 덜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카드와 한국교통연구원은 8일 이런 내용의 ‘대도시 교통비 지출 현황’을 발표했다. 서울, 6개 광역시, 세종시에 거주하는 삼성카드 회원 30만 명의 지난해 소비 지출을 분석한 결과다.
성별로 보면 자가용족의 81.4%는 남성이었다. 이들은 연 242만3000원을 교통비로 썼다. 자가용족 여성(18.6%)은 상대적으로 적은 149만9000원을 지출했다. 반면 대중교통족은 여성의 비중이 80.0%로 훨씬 높았다. 이들은 연간 47만2000원을 대중교통비로 썼다. 대중교통족 남성(20.0%)은 이보다 약간 많은 58만 원을 지출했다.
허재영 삼성카드 빅데이터연구소장은 “40대 남성의 승용차 이용 비중이 특히 높다”며 “이들은 교통비를 지출하는 데 부담을 덜 느끼고 가족과 장거리 여행 등 여가활동을 즐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 보면 출퇴근 때 자가용을 이용하는 비중은 울산(48.3%)이 가장 높았다. 대구(39.2%) 광주(37.1%) 세종(30.6%)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2.5%에 그쳤다. 한상진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중교통 체계가 덜 갖춰져 있거나 신도시에서 자가용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