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전역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
7일(현지시간) 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교외 한 술집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은 해병대 참전용사 이언 데이비드 롱(28)으로 확인됐다.
8일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LA 벤투라 카운티 사우전드오크스에 있는 ‘보더라인 바 & 그릴’에서 권총을 난사해 12명을 숨지게 한 롱은 2010년 11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제3해병연대 제2전투대대 소속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했다.
해병대는 그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약 5년간 복무했으며, 2011년 상병 계급을 달았다고 밝혔다.
총격범의 이웃인 톰 핸슨(70)은 NYT에 “롱은 범행현장인 보더라인 그릴 & 바에서 약 5마일 떨어진 주택가에서 어머니와 함께 거주했다”고 전했다. 또 롱이 군 복무에서 돌아온 후 집을 거의 떠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롱은 뚜렷한 범죄전력은 없고 교통사고 등으로 몇 차례 입건된 기록만 남아있다.
다만 롱이 해병대 전역 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비슷한 증상을 보여, 지난 4월 정신과 전문의들이 롱의 자택에 방문해 상담했다고 NYT는 전했다.
롱이 범행에 사용한 글록 21 45구경 권총은 벤투라 카운티의 한 총기상에서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까지 범행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