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 이날 새벽 이 고시원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오전 5시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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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처음 난 장소는 3층 출입구와 인접한 301호, 302호, 303호로 당국은 보고 있다.
권혁민 종로소방서장은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출입구가 있는 쪽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는 최초 목격자와 신고자의 말이 있었다”며 “이에 출입구가 봉쇄되면서 대피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 때문에 결과적으로 내부에 있던 사람들의 대피로가 막힌 것”이라며 “다른 방에 있던 사람들이 나오려고 해도 출입구의 거센 불로 대피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재가 발생한 고시원 건물은 연면적 614.3㎡짜리 건물로 2층 24개방, 3층 29개방, 옥탑 1개방 등으로 구성됐다. 방 안의 가구는 책상과 침대로 단출하다. 가구는 대부분 나무 재질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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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구는 주출입구 1개, 완강기로 연결돼 방에서 빠져 나갈 수 있는 비상탈출구가 설치돼 있었으나 새벽 시간 자다 깬 고령의 고시원 이용자들이 바로 이를 이용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권 서장은 “여기 계시던 분들이 (탈출구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각 방마다 설치된 불길 및 연기 감지기가 화재 발생 시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권 서장은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301~3호실 감지기가 작동했는지 세부적으로 확인하려면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화재 현장에서 대피한 2층 거주자 정모(40)씨는 “5시쯤 됐을 때 불이 났다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2층에 있던 사람들은 다 나와서 건물 맞은 편에서 3층만 보고 있었다”며 “3층에 사는 사람 중 늦게 깬 사람들이 난간에 매달리고 뛰어내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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