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6일 열린 남북 군사당국과 유엔군사령부 3자 협의체 회의에서 황해도 개머리 지역에 개방된 해안포 1개 포문에 포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에 3차 회의장에서 (해안포가) 없다고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시 북측에서는 엄창남 육군 대좌 등 3명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남북은 9·19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지난 1일부터 동·서해상 북방한계선(NLL)을 사이에 두고 남북은 포문을 모두 폐쇄하기로 했다. 북측도 동·서해에서 100여 문의 포를 폐쇄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개방된 포문에 해안포는 없지만 가림막 설치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북은 시범철수하기로 한 11개 GP(최전방 감시초소) 중 1개는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보존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어느 측이 먼저 제안했냐는 질문에 “협의를 하다보면 누가 먼저 제의했다기보다는 공통의식을 가지고 할 수 있다”며 “선후관계가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북측은 자체 판단기준에 따라 중부지역에 GP 시설을 남기기로 했다. 보존되는 북측 시설로는 철원 지역 GP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