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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후임 홍남기 유력…‘통보 받았나’ 질문에 “드릴 말씀 없다” 신중

입력 | 2018-11-09 11:52:00

사진=동아일보DB


김동연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임으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장관급·58)이 내정돼 이르면 9일 인사 발표가 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홍남기 실장은 “통보가 전혀 없었다”며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홍남기 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예산심사에 참석했다. 오전 예결위가 잠시 정회한 사이 기자들과 만난 그는 인사 관련 질문에 “오늘 저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후임 부총리 임명에 관한) 통보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홍 실장은 “안 받았다. 전혀 없었다”고 답했고, ‘오후 2시에 발표되는 것이 맞느냐’는 물음에도 재차 “전혀 (연락을) 안 받았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인사검증 절차 등을 거쳤느냐는 질문과 예산심사 도중 부총리가 교체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도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라는 답변을 반복했다.

다만 ‘이따 발표나면 그때 다시 뵙겠다’는 말에는 “네”라고 답했다.

후임 경제사령탑으로 물망에 오른 홍 실장은 행정고시 29회로 경제기획원, 기획예산처에서 근무한 예산통이다. 홍 실장은 박근혜 정부 때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역임하고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부터 국무조정실장을 맡았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긴밀하게 협업해 온 것도 발탁 배경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