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9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때 은메달을 획득한 컬링 여자국가대표팀 ‘팀킴’이 지도자들로부터 폭언과 욕설 등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과 관련해 “특정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상금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고 언어폭력이 있었다는 여자 컬링팀 선수들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특정감사를 해 사실을 철저히 밝히고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도 장관은 “상금과 행사 사례비가 어떻게 처리됐는지 등 부당한 대우와 폭언을 확실히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민석 위원장도 “국가대표를 욕하거나 때리는 것은 국민을 욕하거나 때리는 것과 다름이 없다”며 “국가대표 선수들이 인권 유린 상태에 처하는 것을 20대 국회에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시간에도 마음고생 하고 있는 다른 종목의 국가대표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이 용기를 내서 국회와 정부에 제보해주면 철저한 진상조사를 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팀킴’은 그동안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으로부터 종종 폭언과 욕설을 들었으며, 올림픽에서 은메달 획득 이후 언론 인터뷰 때는 김 권한대행 등의 공적만을 칭송하도록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상금과 기부금 등도 제대로 정산 받지 못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