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전원책 “김병준 조강특위 특정인물 넣어달라 한게 갈등시작”

입력 | 2018-11-09 17:27:00

“폭로? 고민중…며칠 안에 입장 정리해 발표할 것”
“문자로 해고 통보, 놀라운 일…2월 전대 인적청산 말자는 것”



 자유한국당이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을 해촉한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전 위원이 문을 열고 나오고 있다. 【서울=뉴시스】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는 9일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조강특위에 특정인물을 넣어달라고 한 게 갈등의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동교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처음 약속과 너무 달랐다. 제가 허용했으면 아무 일 없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중에 이야기 하자”라며 “자칫 잘못하면 인신공격을 하는 셈이다. 제가 (정치권에 들어온 지)한달이지만 먹던 물에 침 뱉는 것 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이 점과 관련한 폭로여부에 대해 “나도 고민해 볼 것”이라며 “내가 생각하는 것은 한국 보수정당의 재건이고 마음 둘 곳 없는 보수층이 기대하는 면모일신된 정당인데 그게 무너진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말이 인적청산이지 인적 청산이 이렇게 봉쇄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며칠 안에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했다.

그는 문자로 해촉 통보를 받은 것에 대해서도 “이슬람은 율법이 바뀌어서 이혼하는 것도 문자로 세번 보내면 이혼이 성립된다고 한다”며 “한국에서도 ‘드디어 문자로 모든 것을 정리하는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다.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6~7월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한 것과 관련 “2월말 전대를 하는 것은 12월 15일까지 현역 물갈이를 마치자는 것”이라며 “가능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인적쇄신 하지 말라는 말과 똑같다”며 “불가능한 것을 내놓으라면 전권을 준다는 말과 다르다. 전권이 국어사전에 ‘전례없는 권한’이라고 하니 더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우리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은 제대로 선 한국당인데 그게 제일 걱정된다”며 “오히려 내가 들어와서 더 어렵게 만든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 그게 제일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가 월급받는 자리에 있는 것도 아니고 현실정치할 사람도 아닌데 뭐가 안타깝고 섭섭하겠느냐”고 반문한뒤 약속이 있다며 자신의 차를 타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