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재학 외국인 “길 헤매다 우연히 발견”
‘통일 투어스’라는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호주인 알렉 시글리는 10일 ‘통일 투어스’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을 통해 ‘하이네켄 바’에 다녀온 경험을 소개했다.(tongiltours.com) 2018.11.10.© News1
‘통일 투어스’라는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호주인 알렉 시글리는 10일 ‘통일 투어스’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을 통해 ‘하이네켄 바’에 다녀온 경험을 소개했다.(tongiltours.com) 2018.11.10.© News1
‘통일 투어스’라는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호주인 알렉 시글리는 10일 ‘통일 투어스’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을 통해 ‘하이네켄 바’에 다녀온 경험을 소개했다.(tongiltours.com) 2018.11.10.© News1
“평양에 ‘하이네켄 바’가 있다.”
평양에 외국 맥주 브랜드 중 하나인 ‘하이네켄’을 콘셉트로 한 술집이 있으며, 이곳을 다녀왔다는 ‘경험담’이 나와 흥미를 끈다.
김일성종합대학의 대학원에 다니며 ‘통일 투어스’라는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알렉 시글리는 10일 ‘통일 투어스’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을 통해 ‘하이네켄 바’에 다녀온 경험을 소개했다.
당시 김일성대 유학생 친구들과 함께 평양 시내를 구경하던 시글리는 다른 친구에게 추천을 받은 중국 요릿집을 찾아 나섰다고 한다.
그러나 추천받은 식당을 제대로 찾지 못해 다른 가게 들어간 이들은 이내 “외국인에게는 봉사(접객) 하지 않는다”라는 종업원의 말을 듣고 다시 가게를 나와야 했다.
이 종업원을 시글리 일행에게 “근처에 외국인에게 봉사하는 식당이 있다”며 이들을 안내했다. 시글리 일행이 문을 열자마자 하이네켄 맥주병으로 장식된 계단이 나타났고 ‘손님들의 수요가 아주 높은 일본산 Asahi(아사히) 생맥주와 도이취(독일) 산 흑맥주가 새로 들어왔습니다’라는 안내판도 보였다.
시글리는 “그곳은 흥미로운 인테리어를 갖춘 작은 바(bar)였다”라며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네온사인, 컵 받침, 재떨이 등 하이네켄과 관련한 온갖 종류의 제품들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몇 다른 손님들도 있었고 설치된 화면에서는 북한 노래의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있었다”라며 “길을 헤매지 않았다면 이 보석 같은 곳을 찾지 못했을 것”이라며 흥미로운 경험을 소개했다.
시글리는 이곳을 모란봉 구역의 상점인 ‘보통강 류경 상점’ 인근이라고 소개했다. 북한의 최고층 건물인 류경호텔 근처에 있는 보통강 류경 상점에서는 고가의 해외 명품들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로 상류층과 외국인 손님들이 찾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해당 명품들의 수입 루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가 없다.
이와 관련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는 지난해 7월 보도에서 보통강 류경 상점에서 일본산 고가 악기 ‘야마하’의 제품들과 독일의 명품 필기구 ‘몽블랑’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를 감안하면 이번 ‘하이네켄 바’ 역시 공식 거래를 거친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평양 상류층이나 외국인들을 위한 전용 공간일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