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이유라면 바람직하지 않아” “비웃음 살 일”
방탄소년단© News1
여야는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9일 저녁 일본 TV방송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일본의 한 방송사가 방탄소년단 중 1명이 입었던 광복절 티셔츠를 문제 삼으며 출연을 전격 취소한 데 대해 10일 한목소리로 해당 방송사를 비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일본 방송사가 정치적인 이유로 BTS의 출연을 취소했다면 바람직하지 않다”며 “민간 교류에 정치적인 색깔을 입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다만 정치권에서 일본 민간 방송사의 판단에 대해 문제 삼는 것은 미래의 한일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특히 방탄소년단은 일본 내에서도 인기가 아주 높은 스타인데 멤버 중 1명이 입은 티셔츠 만으로 출연을 취소했다는 것은 일본의 문화적 저급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행태”라며 “일본 정부는 방송 장악을 통한 한류 죽이기가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될 뿐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방탄소년단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는가. 티셔츠에 그려진 사진은 의도성이 없는 역사적 사실일 뿐이다. 참으로 부끄러움을 모르는 일본”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주요 외신들이 방탄소년단의 소식을 전하며 전 세계 팬들이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저지른 만행을 새롭게 알게 됐다고 하니 사필귀정”이라며 염치는 없고 자존심만 남은 일본에게는 독도티셔츠가 약“이라고 강조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일본의 BTS 공연 취소는 일본이 전범국가임을 전세계에 홍보하는 일일 뿐“이라며 ”이웃국가 일본이 편협한 과거 감추기에서 벗어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자신의 과오를 드러내 사죄하고 또 사죄하는 독일이 유럽의 강국이 된 것을 귀감삼아, 일본은 방탄소년단에 대한 일방적인 공연취소를 즉각 거둬 위안부피해자와 강제징용 등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행동으로서 우호적인 한일관계를 공고히 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