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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득점권 0.143…‘타선 열세’ 두산, 김재환 투입할까

입력 | 2018-11-12 05:30:00

지난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맞붙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가 열렸다.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두산 김재환(왼쪽 두 번째)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정규시즌을 2위에 14.5게임차로 앞선 채 마감했던 강력함은 사라졌다. 두산 베어스는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 2승3패로 벼랑 끝까지 내몰렸다. 특히 타선에서 힘의 열세가 뚜렷하다. 부상 탓에 3차전부터 결장 중인 김재환(30) 카드를 꺼내는 ‘초강수’도 고민해야 할 상황이다.

김재환은 7일 KS 3차전을 앞두고 타격훈련을 하던 중 오른 옆구리 통증을 느꼈다. 당초 김태형 감독은 김재환을 3차전 4번타자로 내세웠지만, 라인업 제출 직전 그를 제외한 뒤 병원검진을 지시했다. 인천에서 한 차례 검사를 한 뒤 이튿날인 8일 구단지정병원에서도 교차 검진을 받은 결과는 외복사근 손상이었다. 결국 5차전까지 계속 결장했다. 5차전에 앞서 잠시 타격훈련을 진행했지만 출장은 어려웠다.

김재환이 빠진 세 경기에서 두산은 5득점에 그쳤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0.143(14타수 2안타)으로 저조했다. 장타는 하나도 없었다. 득점권 상황 자체는 SK가 24타석, 두산이 18타석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SK가 득점권 타율 0.333(24타석 6안타)으로 9타점을 올린 반면 두산은 2타점에 머물렀다.

정규시즌 139경기에서 타율 0.334, 44홈런, 133타점을 올린 해결사가 사라진 것이다. 단순히 ‘1~2점을 더 내느냐 마느냐’를 떠나서 SK 투수들이 느끼는 부담감이 한결 덜할 수밖에 없다. 큰 산 하나가 사라졌으니 적극적 승부가 가능했다.

두산 관계자는 “기침만 해도 통증을 느끼는 정도”라고 김재환의 상황을 설명했다. 통증이 여전한 김재환이 타석에 들어선다고 해도 특유의 장타를 보여준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그 낮은 가능성에라도 기대야 하는 것이 벼랑 끝 두산의 현실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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