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女 BJ, 모텔 이동 생중계 …‘팝콘’준다면 더한 짓도 한다고?/동아일보 DB.
인터넷방송을 진행하는 20대 여성 BJ가 음주상태로 운전을 해 모텔로 이동하는 과정을 생방송으로 중계하다 시청자들의 제보로 덜미가 잡혔다.
2일 오전 9시경 BJ 임모 씨(26·여)가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던 한 시청자는 “BJ가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나서 음주운전을 하며 이동 중인데 차량 번호는 잘 모르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인터넷방송 팝콘TV에서 활동 중인 BJ 임 씨는 이날 새벽부터 염모 씨(29)와 함께 서울 강남구의 한 술집에서 인터넷 방송을 진행했다.
오전 8시경 술집을 나온 임 씨는 인근 모텔까지 약 700m를 술에 취한 채 운전했다. 술집에서부터 함께 있던 염 씨는 옆자리에 동승했다. 경찰의 음주운전 특별단속 기간(11월 1일∼내년 1월 31일)에 벌어진 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임 씨는 음주운전 혐의로, 동승자 염 씨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각각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임 씨가 이처럼 자극적인 방송을 한 이유는 이른바 ‘팝콘’을 더 많이 얻기 위함으로 추측된다.
팝콘TV BJ의 주 수입원은 시청자의 팝콘 선물이다. 팝콘 1개 가격은 약 100원. BJ는 이 돈을 업체와 일정 비율로 나눠 가진다. 기행을 일삼는 유명 BJ들의 수입은 한 달에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1억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많은 팝콘을 얻기 위해 자극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는 것. 수천명이사 BJ로 활동 중이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 모니터링 요원 12명에 불과한 실정.
규제의 사각지대 속에서 BJ들은 불법을 마다않고 팝콘 사냥에 혈안이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