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광주~광산IC 2025년 확장 완료, 도심 교통흐름 한층 원활해질 듯 주민 숙원 용봉IC 진입로도 만들어
광주 도심을 동서로 관통하는 호남고속도로 동광주 나들목(IC)에서 광산 IC까지 10.8km 구간은 항상 차량으로 붐빈다. 이 구간은 1973년 왕복 2차로로 개통된 뒤 1986년 왕복 4차로로 확장됐다. 하지만 하루 평균 교통량이 10만 대에 이를 정도로 차량이 붐빈다. 특히 북구 용봉 IC에서 동림 IC까지 구간은 출퇴근 시간에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고 있다. 북구 문흥·용봉·일곡·운암지구 등에서 서구 상무지구나 광산구 하남산업단지, 첨단지구 등으로 출퇴근하는 운전자들이 주로 이용하면서 하루 최대 교통량이 13만 대를 넘는다.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도로별 적정 교통량 검토방안에 따르면 동광주 IC에서 광산 IC까지 구간별로 하루에 차량 2만∼8만 대가 초과 운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지·정체 현상을 빚고 있는 해당 구간 도로 확장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교통 편의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호남고속도로 동광주 IC∼광산 IC 구간 확장 사업을 2021년 시작해 2025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동광주 IC∼광산 IC 10.8km 구간 중 7.3km는 왕복 6차로로 확장된다. 교통정체가 가장 심한 용봉 IC에서 동림 IC까지 3.5km 구간은 왕복 8차로로 넓혀진다. 도로 확장공사와 함께 자동차 방음시설도 대폭 확충돼 주변 아파트 단지 주거환경 개선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구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용봉 IC 진입로도 만들어진다. 용봉 IC는 1996년 광주비엔날레 개최에 맞춰 건설됐다. 그러나 호남고속도로에서 나오는 출구는 있지만 들어가는 진입로가 없는 반쪽 IC였다. 용봉 IC 진입로는 2025년까지 88억 원을 들여 출구 반대편에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영 광주시 교통건설국장은 “호남고속도로는 출퇴근 시간은 물론 낮에도 지·정체 현상이 심각해 고속도로 운전자들의 불편이 컸다”며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가 끝나면 빛고을 대로 등 시내 전역의 교통흐름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