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창출-세수확대에 큰 기여… 대기업 못지않은 고용효과 유발 검단신도시 등 공공주택 공급, 젊은층-서민 주거안정에도 한몫
검단신도시가 들어서는 인천 서구 당하·마전·불로·원당동 일대. 서울 마곡지구와 김포한강신도시를 연결하는 신도시로 약 18만 명이 거주한다. 인천도시공사 제공
11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27년까지 공사가 진행하는 각종 개발사업에 한국은행의 건설부문 고용유발계수를 적용해 산정한 결과 공사는 10억 원을 투입할 때 10.2명을 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업 못지않은 고용 효과를 내는 수준이다.
올해 창립 15주년을 맞는 공사는 현재 총사업비 23조 원 규모의 자체 사업과 출자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영종하늘도시와 미단시티 등 단지·택지 개발사업, 부평구 십정2구역과 동구 송림초교 주변 주거환경 개선사업, 검단신도시 AB14블록 등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 등 12개 자체 사업과 송도국제화복합단지 등 9개의 특수목적법인(SPC)에 출자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03년부터 2027년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들에는 공사 자본과 민간 자본을 합해 총 82조 원이 투입된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건설 부문 고용유발계수를 따져 계산하면 사업 종료시점까지 총 84만40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예측됐다.
인천시의 살림살이에도 큰 보탬이 된다. 공사는 이들 사업이 종료될 때까지 총 2조6000억 원의 취득세를 거둬들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간 지방세(2017년 기준)도 5800여억 원에 이른다.
특히 공사는 서민을 위한 주거 안정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천지역에서 1만4300여 채의 주택을 공급했으며, 9200여 채의 임대주택을 운영·관리하고 있다. 공사는 인천시 재정에 보탬이 되는 서구 검단신도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검단신도시는 서울 마곡지구와 김포한강신도시를 연결하는 인천 서구 당하·마전·불로·원당동 일대 1118만1000m²에 조성된다. 수도권 마지막 2기 신도시로 7만5000채가 들어서 18만 명이 거주한다. 2023년까지 사업비 5조4800억여 원이 투입된다. 생산 유발 효과는 사업비의 약 15배가 넘는 82조3500억여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주택은 구월 A3블록 3만2108m² 터에 2022년까지 1109채(평균 공급면적 45m² 이하, 용적률 190%) 규모로 들어선다.
3월 문을 연 인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자생적 공동체 활성화와 지역 간 균형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내년에는 동구 화수마을, 남동구 만부마을 등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을 추진해 인천의 도시재생 전문기관으로서의 임무를 충실히 할 계획이다.
박인서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시민이 공감하는 인천형 재생사업과 경쟁력 있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소규모 마을 재생 프로젝트인 ‘더불어 마을’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인천시의 정책실행기관으로서 시민들의 신뢰를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