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특급 불펜진이 두산 베어스의 강타선을 잠재웠다.
SK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8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서다가 5, 6차전을 내리 이겨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0년 이후 8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리드를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김태훈(28), 정영일(30), 앙헬 산체스(29)가 이끈 불펜진이다.김태훈은 올해 정규리그 61경기(94이닝)에서 9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83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팀이 필요로 할 때면 마운드에 올라와 씩씩하게 임무를 완수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3⅓)에 등판해 무실점 호투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SK가 이기는 경기에는 항상 김태훈이 있었다. 1차전에서 5-3으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올라 2이닝 2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홀드를 기록했고, 3차전에서도 4-2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또다시 홀드를 챙겼다. 6차전에서 2이닝 무실점 호투로 구원승을 따냈다. 한국시리즈 첫 승을 일궈냈다.
김태훈은 6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첫 실점을 했다. 2이닝 1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혈투를 치르고 올라왔고, 한국시리즈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정영일 역시 SK 불펜진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승부의 분수령인 5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 호투로 생애 첫 한국시리즈 세이브를 수확하기도 했다.
큰경기에서도 대담한 피칭과 수싸움에 능한 모습을 보였다.
산체스도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힐만 감독은 불펜 경험이 일천한 산체스를 계투요원으로 돌렸다. 산체스는 기대대로 시속 150㎞를 훌쩍 넘기는 강속구를 앞세워 중요한 길목에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무너뜨렸다.
산체스는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연속 무실점 피칭을 했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정수빈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지만, 나머지 2경기에서는 모두 무실점 호투로 우승에 일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