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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풍산개 새끼 낳아… 남북도 이와 같길”

입력 | 2018-11-13 03:00:00

‘김정은이 선물한 개’ 소식 트윗… 초산이라 염려된다며 촬영 불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초 청와대 관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 곰이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청와대 제공

“큰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남북관계의 일이 이와 같기만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 ‘곰이’가 9일 새끼 6마리를 낳았다는 소식을 직접 트위터로 전하며 이같이 적었다.

김 위원장은 9월 27일 문 대통령에게 풍산개 암수 한 쌍을 선물로 보냈다. 풍산개 두 마리는 검역 절차를 마치고 청와대 관저에서 문 대통령이 키우던 풍산개인 ‘마루’와 함께 살고 있다. 이 중 암컷 곰이가 새끼를 낳았다는 것. 문 대통령은 “(새끼는) 암수 3마리씩. 모두 흰색. 다 건강해 보인다”며 “개는 임신기간이 두 달 정도이기 때문에 ‘곰이’는 새끼를 밴 채 우리에게 온 것이 분명하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청와대도 ‘곰이’에 대한 사진촬영을 금지하는 등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 청와대 관계자는 “강아지들이 너무 어리고 어미개도 초산이라, 강아지와 어미개의 건강을 염려해 (문 대통령이) 지금은 사진을 찍지 말자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풍산개 ‘곰이’의 출산을 직접 트위터에 올리며 댓글에 남북관계에 대한 기대를 표명한 것을 두고 연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우회적으로 요청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청와대는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선물로 보낸 자연산 송이에 대한 답례로 11일 제주산 귤 200t을 평양에 보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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