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선물한 개’ 소식 트윗… 초산이라 염려된다며 촬영 불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초 청와대 관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 곰이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 ‘곰이’가 9일 새끼 6마리를 낳았다는 소식을 직접 트위터로 전하며 이같이 적었다.
김 위원장은 9월 27일 문 대통령에게 풍산개 암수 한 쌍을 선물로 보냈다. 풍산개 두 마리는 검역 절차를 마치고 청와대 관저에서 문 대통령이 키우던 풍산개인 ‘마루’와 함께 살고 있다. 이 중 암컷 곰이가 새끼를 낳았다는 것. 문 대통령은 “(새끼는) 암수 3마리씩. 모두 흰색. 다 건강해 보인다”며 “개는 임신기간이 두 달 정도이기 때문에 ‘곰이’는 새끼를 밴 채 우리에게 온 것이 분명하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문 대통령이 풍산개 ‘곰이’의 출산을 직접 트위터에 올리며 댓글에 남북관계에 대한 기대를 표명한 것을 두고 연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우회적으로 요청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청와대는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선물로 보낸 자연산 송이에 대한 답례로 11일 제주산 귤 200t을 평양에 보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