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최홍석 긴급수혈 했지만… 한전 개막 8연패 수렁

입력 | 2018-11-13 03:00:00

우리카드에 0-3 무기력한 패배… 김철수 감독 “독하게 마음 먹겠다”




심각 프로배구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왼쪽)과 선수들이 12일 우리카드와의 경기 도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국전력은 이날 패해 개막 후 8연패에 빠졌다. KOVO 제공

프로배구 남자부 최하위(7위) 한국전력은 11일 주전 세터 노재욱(26)을 우리카드에 내주고 레프트 최홍석(30)을 받아 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시즌 전 구상을 흔들면서까지 변화를 감행한 건 ‘지금 같은 상황으론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전력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트레이드이기도 했다.

그러나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의 바람은 현실이 되지 못했다. 한국전력이 개막 후 8연패의 불명예를 이어갔다. 한국전력은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0-3(27-29, 14-25, 20-25)으로 완패했다. 라이트 서재덕(29)이 2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한국전력이 8경기에서 따낸 승점은 2점뿐이다.

한국전력의 부진은 시즌 전부터 예견됐다. 주 공격수인 전광인(27)을 자유계약선수(FA)로 현대캐피탈에 내줬고 외국인 선수 사이먼(26)도 훈련 방식에 대한 견해차 등으로 개막 직전 계약을 해지했다. 대체 선수로 급하게 아텀(25)을 영입했지만 3경기 출전 뒤 복부근육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못하다. 아텀의 복귀 시점이 미정이다. 공격 훈련 없이 수비, 체력 훈련 등만 하고 있는 아텀이 복귀하더라도 레프트로 기용할지 라이트로 쓸지도 확정하지 못했다. 레프트 공재학마저 이날 3세트 도중 발목 부상으로 실려 나갔다. 김철수 감독은 “더 독하게 마음먹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개막 후 4연패에 빠졌다가 반등에 성공하며 3승 5패, 승점 10점으로 5위를 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는 양 팀 최다인 26득점을 올렸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