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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스탠리, 96세 별세…국내외★들 추모 물결 “천재 잃다”

입력 | 2018-11-13 10:07:00

TOPIC/Splash News © News1


마블 수장 스탠 리(Stan Lee)가 향년 96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스탠 리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시 한 메디컬 센터에서 사망했다. 몇 해 전부터 폐렴을 앓아온 그는 호흡 곤란을 호소해 병원을 찾았지만 끝내 눈을 감았다.

스탠 리는 마블의 전설적인 작가이자 편집자로 마블 팬들에는 살아있는 ‘슈퍼히어로’처럼 여겨지는 인물이다. 1939년 마블 코믹스의 전신인 타임리 코믹스에 입사한 그는 지금까지 블랙팬서와 스파이더맨, 액스맨, 토르, 아이언맨, 판타스틱 포, 헐크, 앤드맨 등 다수의 마블 캐릭터를 창조했다.

이어 그는 마블 코믹스 편집장 및 마블 엔터테인먼트 사장 등을 역임했고,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도 수상했다. 지난 2008년에는 예술가들의 최고 영예로 여겨지는 ‘미국 예술 훈장’을 받았다. 지난 2011년에는 그간의 공로가 인정돼 할리우드의 명예의 전당에 2428번째로 등재됐다.

특히 그는 마블 코믹스 원작 영화마다 카메오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가 카메오로 출연했던 영화는 총 40여 작품으로, 영화 곳곳에 깜짝 등장하는 스탠 리를 찾는 즐거움은 마블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또 하나의 재미 요소가 됐다. 가장 최근 국내 개봉작인 영화 ‘베놈’에도 등장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스탠리 옹’이라는 친근한 별명으로 불리는 등 인지도가 높았다.

스탠 리의 죽음에 많은 이들이 애도를 표했다. 디즈니의 CEO인 로버트 아이거는 “이 세상 모든 마블 팬들에게 슈퍼히어로였다. 그는 영감과 즐거움, 소통의 힘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했다.

마블 스튜디오의 케빈 파이기 사장 역시 “스탠 리만큼 마블 스튜디오에서 했던 모든 것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람이 없었다”며 “스탠 리는 특별한 유산을 남겼다. 우리의 생각은 그의 딸과 가족, 스탠리의 천재성과 카리스마, 진정성에 감동을 받은 모든 이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엑스맨’에서 울버린을 연기했던 주연 휴 잭맨도 트위터에 “우리는 창조적인 천재를 잃었다”며 “그는 슈퍼히어로 우주에서 선구적인 존재였다. 그의 유산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에 작은 도움이 돼 영광스럽다”고 글을 썼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의 주인공 크리스 에반스는 “스탠 리 같은 사람은 또 없을 것”이라며 “수십년간 스탠리는 젊은이나 나이 많은 이들에게 모험과 (일상으로부터의) 도피, 안락, 확신, 영감, 힘, 우정, 그리고 기쁨을 줬다”고 추모했다.

‘헐크’를 연기한 마크 러팔로 역시 “정말 슬픈 날”이라며 “스탠 리 당신은 사랑을 통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었다. 나는 당신의 세상에서 작은 부분이라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애도했다.

우리나라 스타 클라라 역시 스탠 리에 대해 이날 “Thank you for bringing your dreams and imagination to life. We willl miss you”라는 글을 올리며 스탠 리의 죽음을 애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