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직 관리들 VOA 인터뷰 “북미협상 교착 길어지면 중·러 영향력 확대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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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직 관리들이 북미 협상의 교착 상태가 지속될 경우 미국에 이로울 게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핵 위협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큰 걱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 한국에 압박을 높이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얼마나 기다릴 준비가 됐는지, 제재 완화를 얻기 위해 언제까지 참을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만일 핵과 미사일 시험을 재개하면 이는 전략적 위협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장에도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이제 막 중간선거를 마친 미 행정부가 다시 북한을 압박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북미협상이 지체될수록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을 더 받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와일더 보좌관은 “중국과 러시아 등 북한의 파트나 국가들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제재 완화 등 더 많은 것을 요구하도록 부추겼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이들 국가에게 그런 행동이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각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