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대 연구팀, 비교실험 통해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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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직중인 기혼 여성은 워킹맘보다 친구, 직장동료 등을 포함한 사회적 지지기반이 적어 스트레스를 5배 더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끈다. 이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받는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시키는 친구, 직장동료 등의 사회적 지지가 약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3일 중국 상하이대 아바스 자파리 연구팀과 파키스탄 파운데이션대학교 연구팀은 20세~60세까지 파키스탄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워킹맘그룹과 전업주부그룹으로 반반씩 나눠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10개 요소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업주부의 스트레스가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요소는 부부적응척도, 우울, 스트레스, 불안, 만족감, 사회적 지지, 긍정적인 마음가짐, 가정 혹은 조직내 소속감 등이다. 이후 10개 요소의 상관관계를 -1에서 1까지로 수치화했다. -1 혹은 1에 가까울수록 두 요인이 관련성이 깊다.
중국 연구진이 우울증, 스트레스를 비롯한 정신건강에 주목한 이유는 최근 은퇴한 중년 여성일수록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진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사회적 지지가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주목했다. 직장동료를 포함한 주변인이 미치는 기전을 밝혀낸다면 정신과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상담을 통해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 질환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험결과 연구진은 직장의 유무가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추가 연구에서는 전업주부는 시댁, 자녀 등 가족과의 관계가 정신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실험을 주도한 아바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혼여성들이 친구나 동료 등 사회적 지지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세계기분장애학회 공식 학회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 2019년 1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