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비리 58건…조직적 부정은 특정감사 예고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유치원 비리신고센터 신고 결과를 종합한 결과 12일까지 총 194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달 19일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에 개통된 비리신고센터는 전국 유치원의 회계나 급식, 인사 등에 관련된 비리를 제보하는 센터다. 교육부와 교육청 홈페이지에서는 온라인 접수를 받고 콜센터 접수도 병행한다.
신고센터 개통 이후 온라인 184건과 전화 36건 등 총 220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이중 어린이집과 관련된 신고 20건은 관할부처인 보건복지부로 이관했다. 학원 관련 비리는 4건, 취하한 신고는 2건이었다.
회계비리의 경우 친인척을 교원으로 채용해 허위로 급여를 지급한 사례와 이미 지급된 급여 일부를 다시 유치원에 돌려주도록 강요한 사례 등이 신고됐다.
현저히 질이 떨어지는 음식이나 매일 같은 식단을 반복하는 급식비리도 문제로 꼽혔다.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원장이나 퇴직을 강요하는 인사 문제도 제기됐다.
따로 방과후교사를 채용하지 않고 담임교사에게 방과후수업을 맡긴 뒤 허위로 일지를 작성해 방과후 지원금을 받은 유치원도 있었다.
교육부는 조직적인 비리나 중대비리가 의심되는 경우 관할 시·도 교육청과 합동으로 특정감사를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