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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고서 “‘삿갓몰’ 미사일기지서 2016년 스커드미사일 발사돼”

입력 | 2018-11-13 14:33:00

국방연구원 “北 615~1200기 탄도미사일 보유”




북한 삭간몰 미사일 기지 위성사진. © News1


미국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12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북한 내에 미신고된 것으로 추정되는 20곳의 미사일 기지 가운데 최소 13곳을 확인했다면서 그중 한 곳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조셉 버뮤데즈 CSIS 선임 연구원은 서울에서 북서쪽으로 약 137㎞ 떨어진 북한의 ‘삭간몰(Sakkanmol)’ 미사일 기지가 전쟁 시 한국을 타격할 수 있는 단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군 당국과 국방연구원 등에 따르면 보고서에서 강조한 ‘삭간몰’은 정확한 명칭이 ‘삿갓몰’이다. 삿갓처럼 생긴 바위가 있어 이렇게 불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해남도 봉천군 황룡리 북쪽에 위치한 삿갓몰 미사일 기지에선 지난 2016년 3월 10일 동해로 스커드 계열 미사일 2기가 발사됐다. 비행거리는 약 500㎞였으며, 이동식발사대(TEL)가 이용된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해 7월 19일에도 이곳에서 동해로 스커드 미사일 1기와 노동 2기가 발사됐다. 비행거리는 500~600㎞로 추정됐으며 노동 미사일은 고각 발사됐다.

당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국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이었다는 것이 당시 군 당국의 설명이었다.

삿갓몰 미사일 기지는 북한이 운용중인 것으로 알려진 3벨트 중 2벨트에 속한다.

1벨트는 비무장지대(DMZ) 북쪽 50~90㎞ 지역으로 주로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이 집중 배치돼 있다. 2벨트는 90~120㎞로 노동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 3벨트는 후방 벨트로 은하 3호 등 장거리 미사일이 운용된다.

지난해 국방연구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1970년대 초부터 탄도 미사일 개발에 착수했고, 현재 615~1200기를 보유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 15개 미사일 생산기지와 삿갓몰 등 26개 작전기지가 그 기반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작전기지. 2017년 2월 국방연구원 자료© News1


한편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CSIS 보고서에서 언급된 미사일 기지는) 우리 군과 한미 공조하에 감시하고 있는 지역이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다만 “우리 군과 미군이 ‘북한지역에 주요 감시대상이 몇 군데’라고 확인해 주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