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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신인왕 등극한 오타니-아쿠냐 주니어

입력 | 2018-11-13 16:42:00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해 메이저리그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신인왕의 주인이 가려졌다. 예상대로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1·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각각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신인왕 수상자로 선정됐다.

투타 겸업의 일본인 야구천재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발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신인왕 투표 결과에서 1위표 25장, 2위표 4장으로 총 137점을 얻어 뉴욕 양키스의 내야수 듀오 미겔 안두하르(89점), 글레이버 토레스(25점)를 따돌리고 AL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일본선수로는 1995년 노모 히데오(투수·LA 다저스), 2000년 사사키 가즈히로(투수), 2001년 스즈키 이치로(외야수·이상 시애틀 매리너스)에 이어 4번째 수상이다. BBWAA 투표에는 30명의 기자가 참여하며, 1위표 5점-2위표 3점-3위표 1점의 가중치가 적용된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NL 신인왕으로는 1위표 27장을 비롯해 총 144점을 얻은 외야수 아쿠냐가 선정됐다. 워싱턴 내셔널스 외야수 후안 소토(89점), 다저스 투수 워커 뷸러(28점)가 그 뒤를 이었다. 베네수엘라 태생의 아쿠냐는 올 시즌 111경기에서 타율 0.293, 26홈런, 64타점, 16도루를 올리며 애틀랜타의 NL 동부지구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올스타전 이후 후반기 68경기에서 타율 0.322, 19홈런, 45타점, 14도루로 펄펄 날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오타니의 수상도 일찌감치 예견됐다. 오른쪽 팔꿈치 인대 부상 때문에 투수로는 10경기 선발등판에 그쳤지만, 4승2패·평균자책점 3.31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타자로도 104경기에서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 10도루를 기록하며 타고난 재능을 과시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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