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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짜 2명·컴백 2명…2019년 KBO ‘10개 구단 감독’ 확정

입력 | 2018-11-13 17:20:00

SK, 염경엽 감독 선임 발표…양상문 감독도 롯데 복귀
KT 이강철, NC 김동욱은 감독 데뷔




한국시리즈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한 SK 와이번스는 트레이 힐만 감독의 후임으로 염경엽 현 단장을 임명했다. 염 감독은 3년간 계약금 4억원, 연봉 7억원 등 총액 25원에 SK와 계약 했다. 연봉 7억원은 KBO리그 10개 팀 감독 중 최고액이다. (뉴스1 DB) 2018.11.13/뉴스1

2019년 KBO리그 10개 구단 감독들의 면면이 확정됐다. SK 와이번스가 염경엽 감독 선임 사실을 발표하며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SK는 13일 염경엽 단장을 제7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 3년, 계약금 4억원, 연봉 7억원 등 총액 25억원으로 10개 구단 사령탑 중 최고 몸값이라는 파격적인 대우다.

입지가 불안했거나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끝나는 감독들은 모두 자리를 후임에게 내줬다. SK를 비롯해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KT 위즈의 사령탑에 변화가 생겼다.

포스트시즌 기간이던 10월에 세 구단이 새로운 감독 선임을 알렸다. 가장 먼저 NC가 17일 이동욱 수비코치를 구단의 제2대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19일 롯데가 양상문 감독의 복귀, 20일 KT가 이강철 감독 내정 사실을 각각 밝혔다.

과정도 흥미로웠다. NC가 김경문 감독의 시즌 중 경질로 지휘봉을 잡고 있던 유영준 감독대행을 대신해 이동욱 감독을 선임한 것은 무난한 흐름이었다. 하지만 롯데와 KT는 흔치 않은 감독 선임 과정을 겪었다.

롯데는 LG와 호흡이 돋보였다. LG가 먼저 단장으로 있던 양상문 감독의 자진사퇴를 발표하자 20분 뒤 롯데가 양상문 감독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양상문 감독은 LG 단장에서 물러나면서 자연스럽게 롯데 감독 자리에 앉는 모양새가 됐다.

KT는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종료된 뒤 곧바로 이강철 두산 수석코치의 감독 내정 사실을 전했다. 두산이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는 중이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발표 시기였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신임 감독. (NC 제공) © News1

롯데와 KT는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감독을 경질했다는 공통점도 갖는다. 조원우 전 롯데 감독은 2년, 김진욱 전 KT 감독은 1년이 남아 있었다.

나머지 감독들은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계약기간이 이어지는 내년에도 그대로 팀을 맡을 전망이다. 한화 한용덕 감독, KIA 김기태 감독, LG 류중일 감독, 삼성 김한수 감독은 이미 마무리캠프를 지휘하고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 넥센 장정석 감독도 곧 내년 시즌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SK 염경엽 감독과 롯데 양상문 감독은 프런트의 수장인 단장에서 현장의 수장인 감독으로 복귀했다. 영어로 표기해보면 제너럴 매니저(GM)에서 필드 매니저(FM)로 복귀다.

염경엽 감독은 넥센(2013~2016년)에서 4년 감독 재임 기간을 보낸 뒤 SK 단장을 거쳐 SK 감독이 됐다. 2004년과 2005년 롯데 감독을 지낸 경험이 있는 양상문 감독은 롯데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KT 이강철 감독, NC 이동욱 감독은 ‘초짜 사령탑’으로 관심을 모은다. 두 감독 모두 코치로는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인물들이기 때문에 기대도 높은 편이다.

현역 시절 포지션으로 따지면 내야수 출신이 5명(류중일, 염경엽, 김기태, 김한수, 이동욱)으로 가장 많다. 이어 투수 출신 3명(양상문, 이강철, 한용덕), 포수 출신(김태형)과 외야수 출신(장정석)이 1명 씩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