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 시행전 막차타기 수요 몰려
지난달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금융권 가계대출이 10조 원 넘게 늘었다. 지난달 말 가장 강력한 대출 규제로 꼽히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도입을 앞두고 ‘막차 타기’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10조4000억 원 증가했다. 은행권이 7조7000억 원, 제2금융권이 2조7000억 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분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3조5000억 원이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9·13부동산대책을 앞두고 주택 거래가 늘어났는데 잔금 지급 수요가 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 대출의 증가액은 4조2000억 원이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8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특히 이 중 신용대출이 2조9000억 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올해 1조 원 안팎이던 월별 신용대출 증가 폭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