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3일(현지시간) 중국 소수 민족인 신장 지역의 위구르인 인권 문제에 대해 “국내 문제”라며 “국제사회는 이들을 둘러싼 가십과 소문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회담에서 이와 같이 주장했다.
또 “신장 지역 당국은 그들의 문제에 대해 그 어떤 인물, 단체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들은 테러리즘에 맞서는 국제사회의 흐름에 발 맞추고 있다. 세계의 ‘테러와의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고 밝혔다.
왕이 국무위원의 이날 발언은 마스 외무장관이 12일 성명을 통해 “신장 지역의 문제에 대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중국은 더욱 투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6일 유엔 인권이사회(UNHRC)는 신장자치구 ‘직업 훈련 캠프’의 인권 문제를 꼬집으며 중국에 관련 시설을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국제 인권 단체들은 신장자치구의 직업 훈련 캠프에 투입된 보안 명목의 지출이 2017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직업 훈련에도 고용은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실상 ‘정치범 수용소’라고 의심이다.
이에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신장의 역사적 문제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는 제목으로 세계 각국은 중국이 다민족 국가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