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서울 매매 일평균 132건…10월 40% 이하로
“하락 전환 시간 문제…낙폭 확대되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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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의 공인중개업소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호가를 낮춰도 사겠다는 사람은커녕 문의조차 없는 상황입니다.”(송파구 A 공인중개업소 대표)
서울 부동산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될지 관심이다. 거래 절벽에 매물이 쌓이면서 집값 하방압력이 높아 하락세 전환은 시간문제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4일(신고일 기준) 현재 서울 아파트 매매는 1849건 거래됐다. 하루 평균 132건으로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330.5건)의 절반은 물론 40%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매수심리 위축과 거래 실종으로 집값도 최근 보합세로 전환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 집값이 상승하지 않은 것은 지난해 9월 둘째 주 이후 60주 만에 처음이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3주 연속 하락했으며 용산구와 동작구 등도 2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관심사는 보합을 넘어 하락세로 전환되느냐다. 서울 집값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규제 시작을 알린 지난해 8·2 대책 발표 직후 하락했다. 지난해 8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 집값은 -0.03%를 기록하며 하락 전환했고 이후 9월 첫째 주까지 5주 연속 떨어졌다.
부동산업계는 서울 집값 하락 전환을 시간 문제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강남권 등 지역의 주요단지 호가가 1억원 이상 떨어지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관망하고 있다”며 “곧 (서울 집값 변동률이) 하락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대출 등 집을 살 수 있는 여건이 어려운 상황으로 조정이 예상된다”며 “강연을 하면 올해 초중반에는 투자처 등을 문의하는 참석자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세제나 임대사업자 등 관리 측면의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다음달 발표될 정부의 3기 신도시도 관건이다. 국토교통부는 12월 3기 신도시 예정지 가운데 1~2곳을 발표할 계획이다. 양 소장은 “분명 3기 신도시 대기 수요가 있을 텐데 12월 발표될 입지가 불만족스럽더라도 아직 남아있는 예정지가 있어 (12월 발표된 입지가 다소 실망스럽더라도) 당장 서울 집값을 자극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