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이민자 행렬 350여명 티후아나 도착 트럼프 ‘불법입국 이민자 망명신청 제한’ 행정명령
폭력과 가난을 피해 미국 정착을 희망하는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 캐러밴(Caravan)이 3600km의 긴 여정 끝에 미국 남부 국경에 도착했다.
이민자 350여명이 이날 버스를 타고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맞닿은 멕시코 북서부 티후아나에 도착했다고 14일(현지시간) 알자지라,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 샌디에이고 법률 구호 단체에 따르면 현재 약 2500명이 망명 신청을 위해 대기 중이며 대기 시간은 60일까지 길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자 행렬을 ‘침략’이라고 묘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러밴의 망명 신청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지난 9일 프랑스로 출국하기 전 ‘불법 입국한 이민자의 망명신청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망명 신청자들을 감시하기 위해 멕시코와 접한 남부 국경을 따라 수천명의 현역 미군을 대거 배치했다. 샌디에이고 국경 검문소 2곳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도로차선도 폐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미 당국은 망명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민자들의 무기한 구류를 위해 국경지역에 텐트촌을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조치에 인권단체들은 “망명 요구를 제한하고 어린이를 포함한 망명 신청자들을 무기한 억류하는 조치는 불법”이라고 비판했다.
때문에 텐트촌에서의 무기한 구류 계획은 불법성 여부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