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영업익 코스피 전체의 49%
영업익 상위 20곳 중 9곳이 하향…“내년 실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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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반기 실적분석’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피 시장(12월 결산 법인) 534개사의 1~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88%(9조5049억원) 증가한 130조723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업 등 100개사는 제외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5.47% 증가한 1402조9711억원, 당기순이익은 1.92% 증가한 94조6785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1~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과 순이익,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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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를 넓히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반도체 ‘투 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48조860억원, 16조4136억원이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이 코스피 전체의 49.6%를 차지했다. 상반기(47.9%)보다 두 회사 의존도가 심해진 셈이다.
반도체 쏠림이 심각한 상황에서는 반도체 경기가 조금만 불안해도 국내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실제로 모건스탠리나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반도체 사이클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발표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했다. 올해 초 5만4000원대였던 삼성전자 주가는 10월 말 4만원대 초반까지 곤두박질쳤다.
업종별(개별기준)로는 전기전자(9.95%)와 화학(9.12%). 운수창고업(6.25%) 등 12개 업종 매출이 증가했다. 운수장비(-7.29%)와 비금속광물(-5.83%), 건설업(-2.71%) 등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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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가 문제다. 박 센터장은 “4분기는 일회성 비용이 많아서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은 적다”면서 “내년 실적은 언제 바닥을 치느냐가 중요하다. 반도체 경기가 2분기나 3분기부터 좋아진다면 그 전부터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