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사과·국정조사 수용에 조국 해임 추가…靑 흔들기 가속화
與 “정치공세일 뿐”…대통령 해외 순방에 추진력도 감소
야권이 15일 청문보고서 채택 없는 장관의 임명 강행 등 청와대 인사를 두고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가운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해임을 요구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기국회 일정 보이콧을 시사하면서 조 수석의 해임·조명래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국정조사 수용 등을 요구했다.
당초 작성된 기자회견문에는 대통령 사과·국정조사 수용까지만 담겨 있었지만 두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직전 조 수석에 대한 해임 내용을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전날(14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자리에서 “조 수석은 자신의 임무를 인사 검증이 아니라 SNS 활동으로 알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7대 인사배제원칙이 있지만 임명된 장관급 후보자 중에서는 위배되는 사람이 더 많다”고 조 수석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정치권에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교체해 낸 야권이 다음 타깃으로 조 수석을 잡으면서 청와대 흔들기에 더욱 힘을 주겠다는 의도로 보고있다.
다만 여권은 야권에서 조 수석에 대한 해임을 꺼내는 것이 다소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채용비리 국정조사 요구나 장관 임명에 대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야권이 문제제기를 하고 있었지만 책임 문제를 두고 조 수석에 대한 얘기를 꺼낸 것은 느닷없다는 평가다.
청와대 역시 김관영 원내대표가 7대 배제 원칙에 위배된 장관급 인사가 많다는 주장에 “그런 사람 없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야권은 이날 국회 본회의 일정을 무산시키면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조 수석의 해임까지 얻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홍 원내대표는 조 수석의 해임은 대통령의 인사권한인 만큼 여야 간의 협상의 조건으로 보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3당 원내대표간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조 수석의 해임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공세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현재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해외에 있다는 점도 조 수석 해임요구에 대한 추진력을 떨어뜨린다.
(서울=뉴스1)